[영상=Kellogg's UK & Ireland 유튜브]
아주경제 조가연 기자 = 마술사 유리 겔러 "미국·이스라엘 '초능력 스파이'였다" 고백
지난 2013년 영국 BBC방송은 다큐멘터리 ‘유리 겔러의 비밀스러운 삶(The Secret Life of Uri Gellar)’을 통해 겔러가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이스라엘의 정보기관 모사드에서 30년간 활동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다큐멘터리는 1981년 모사드가 이라크 핵시설을 폭격한 ‘바빌론 작전’과 1976년 우간다 엔테베공항 납치 유대인 구출작전 등에서 겔러의 초자연적 능력이 활용됐다고 밝혔지만 당시 겔러는 이러한 의혹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었다.

[사진=인디펜던트 공식홈페이지]
오는 10월 45년 만에 고국 이스라엘로 돌아가는 겔러는 이번 인터뷰에서 “BBC 다큐멘터리에 나온 것은 모두 완벽한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이어 “내 비밀 활동의 대가로 돈 한 푼 받지 않았다”고 말하고 “이스라엘을 위해 내가 한 일은 죽을 때까지 절대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겔러는 또 1970년대에 그가 유명해지자 CIA 의사가 초능력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자신을 검사했다고 밝혔다. CIA는 1970년대부터 10년간 겔러의 초능력 연구에 매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4년에는 기밀 해제된 미 육군 극비문서와 전직 군 장성 인터뷰를 바탕으로 초능력 부대의 내막을 파헤친 ‘염소를 노려보는 사람들’이 출간되기도 했다.
또한 2013년 인디펜던트는 2001년 당시 영국 국방부가 사람이나 물건을 찾을 때 초능력을 활용할 수 있는지 연구하는 과정에서 영국 정보기관이 유리 겔러와 접촉한 적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유리 겔러는 1984년 9월 한국을 방문해 공영방송에서 쇠숟가락을 손가락으로 구부리거나 멈춘 시곗바늘을 움직이는 등 자신의 묘기를 선보여 큰 인기를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