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국감] 프로야구 경기 중 파울볼로 인한 사고 속출, 안전 기준·보상 규정 없어

2015-09-1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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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프로야구협회, 안전망 규정조차 만들지 않아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 프로야구 경기 도중 파울 볼에 맞아 다치는 관중 수가 늘어나고 있지만 그에 대한 대비는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상일 새누리당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3~2015년 7월 기준) 프로야구 경기 중 파울볼에 맞아 다친 관중 수는 504명이다.

피해 관중 수도 증가세에 있다. 2013년 피해 관중 수는 142명이었고, 2014년에는 이보다 69% 증가한 240명이 피해를 입었다. 올해도 7월까지 122명이 피해를 당한 상태다.

구장별로는 대구 구장이 최근 3년간 173건의 안전사고로 가장 불안했고, 마산구장도 2년간 81건으로 안전에 취약했다. 목동 구장(45건), 대전 구장(44건), 잠실 구장(두산 베어스 42건, LG 트윈스 36건), 광주 구장(38건), 인천 구장(17건), 수원 구장(13건)이 그 뒤를 이었다.

현재 한국프로야구협회(KBO)와 문체부는 경기장 안전망에 대한 기준은 없고,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안전망 설치를 하지 않고 있어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야구 경기 티켓 뒷면에는 ‘운동장 내에서 본인의 부주의(연습 혹은 경기 중 파울볼 등)로 인한 사고에 대하여 책임지지 않으니 특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라는 문구만 적힌 상태다.

하지만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야구장을 찾기 시작한 여성 관중들이 야구공의 위험성을 인지하지 못할 수도 있고, 스마트 폰으로 인해 경기에 집중하지 못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상일 의원 측은 “지난해 성남 공연장 붕괴 사고로 인해 공연시설에 대한 안전문제가 지적됐고, 전향적으로 제도적인 정비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면서 “체육시설에 대한 안전 문제도 보다 인본주의적으로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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