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이 위안화 평가절하를 단행한 지난달 11일 이후 한국 주식시장(이달 9일 기준)에서 순매도한 외국인 자금은 41억7333만 달러(4조9808억원)로 집계됐다.
이 기간 외국인은 21거래일 연속 한국 주식을 팔아치웠다. 지난달 11일 이전부터 따지면 25거래일째 순매도다. 위안화 절하 이후 한국 주식시장에서 자금 이탈액은 아시아 신흥국 8개국 가운데 가장 많았다.
인도(-35억7808만 달러)와 태국(-12억2280만 달러), 대만(-11억6886만 달러), 인도네시아(-7억981만 달러)에서 외국인 자금의 이탈 규모는 한국보다 작았다.
외국인의 이탈로 한국 증시도 크게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한 달간 12.09% 급락해 시장정보업체 마르키트가 집계한 '국가대표지수' 37개 가운데 4번째로 하락률이 컸다. 그나마 코스피는 한 달 동안 3.78%(25위) 하락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