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96%(55.52포인트) 상승한 1934.20을 기록했다.
개인ㆍ외국인이 각각 3885억원, 1471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지만, 기관은 5188억원어치를 사들여 지수를 나흘 만에 오름세로 돌려놓았다.
코스피뿐 아니라 일본을 비롯한 여타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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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에 성공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아베노믹스를 더욱 가속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자심리에 불을 지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전날보다 2.29% 상승한 3243.09로 거래를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3.56% 뛰었다.
미국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전날 각각 2.42%, 2.73% 올랐다. 독일(1.61%)을 비롯한 유럽 주요 증시도 나란히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인상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고, 중국 정부가 잇달아 부양책을 내놓고 있는 게 호재로 작용했다.
이상화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증시가 한동안 미국 금리인상, 중국 경기부진 탓에 흔들려왔다"며 "그러나 이런 악재가 이미 주가에 반영됐고, 더 이상 극단으로 치닫지 않을 것이라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추세적인 상승 반전을 점치는 데에는 여전히 신중한 의견이 많다. 당장 시장 활력을 가늠할 수 있는 유동성이 크게 줄었다. 코스피 거래대금은 8월만 해도 하루 평균 9조원을 상회했지만, 이달 들어서는 7조원을 겨우 넘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