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명 관광지들의 입장료는 웬만하면 백 위안은 훌쩍 넘을 정도로 비싸다. 여기에 케이블카 등 각종 부대시설 이용료까지 합치면 중국 관광지 한 번 방문하는 데 수 백 위안은 지출하기 일쑤다.
이에 중국 정부가 일반 물가 수준에 과도하게 비싼 관광지 입장료 인상 억제에 나섰다.
9월 들어 입장료 인상 방침을 밝힌 주요 관광지 중 상당수가 중국 여행관광지협회의 긴급 제안에 따라 요금을 동결키로 했다고 중국 신경보(新京報)가 9일 보도했다.
관광지들이 갑자기 요금인상을 철회한 것은 당국의 개입에 따른 결과이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국가여유국은 6일 공동으로 ‘관광지 입장료 단속에 관한 통지’를 발표해 이달부터 내년 8월까지 입장료 인상 단속 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관광지 요금을 불법적으로 인상할 경우 관광지 등급을 강등하거나 법에 따라 처벌하기로 했다.
그 동안 중국 관광지의 값 비싼 입장료는 줄곧 논란이 됐었다. 이에 2007년 중국 정부는 주요 관광지 입장로 인상을 억제하는 차원에서 3년마다 입장료르 조정하도록 했다. 하지만 최근엔 이 규정히 오히려 각 관광지마다 입장료를 인상하는 구실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말 기준 중국 전국 5A급 관광지 186곳의 평균 입장료 가격은 112위안(약 2만원)으로 이는 중국 농촌지역 월 평균소득의 13%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에 중국인의 소득수준에 비해 관광지 물가가 너무 높다는 논란이 일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