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재중 의원(새누리당)이 서울대 공문수발리스트를 점검한 결과, 서울대가 4년 간 유학생 통계를 부풀려 공시하고 있었고 교육부 점검을 통해 발견된 사실을 서울대가 자체발견한 것처럼 문제를 은폐할 시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교육부는 유학생인증제의 현장점검을 위해 서울대를 찾았고 이 과정에서 4년간의 통계오류를 발견했다.
2010년 당시 외국인 유학생 통계를 담당했던 직원이 한국국적 재외국민이 포함된 값을 유학생 수로 잘못 입력하면서 실제 유학생 수인 284명보다 약 2.5배 많은 673명으로 공시시스템에 등록된 것이다.
2010년 이후 해당 업무 담당자가 3번 바뀌었지만 그 과정에서 제대로 된 업무 인계인수가 이뤄지지 않았고, 담당자가 관련 업무를 숙지하지 못하면서 지난해까지 잘못된 통계가 계속 공시됐다.
상급자인 팀장, 부본부장, 본부장도 이러한 통계오류를 지적하거나 시정하지 못해 5명이 신분상 조치를 받았고 잘못된 유학생 수를 기반으로 교육부 지원을 받은 서울대 특성화사업의 예산이 1억원 감액됐다.
유재중 의원은 “우리나라 최고의 상아탑인 서울대학교가 낸 것이라고 믿을 수 없는 터무니없는 통계오류가 발생한 가운데 이러한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서울대가 자체적으로 오류를 발견한 것으로 문제를 은폐할 시도까지 했다”며 “교육부는 교육관련기관의 정보공개에 대한 특례법에 따라 대학의 공시정보를 제출받고 관리할 의무가 있어 4년 동안이나 통계오류 문제를 발견하지 못한 교육부의 책임 또한 크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