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리튬배터리 산업 구조조정 착수...부적격 기업 '퇴출'

2015-09-0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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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이온배터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급성장하는 리튬이온 배터리(전지) 시장에 대해 중국 정부가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곧 실시할 전망이다.

중국 공업정보화부가 7일 ‘리튬이온 전지업계 규범조건(이하 규범)’을 발표해 향후 맹목적으로 생산량을 확대하거나 기술수준이 낮은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 프로젝트 등을 엄격히 통제해 산업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 등 중국 현지언론이 8일 보도했다.
규범에서는 리튬이온 배터리 기업에 대해 △연간 전지생산량 1억kW 이상, 양극재(혹은 음극재) 연간 생산량 2000t 이상, 전지분리막 생산량 2000만 ㎡ 이상 △전해액과 전해질 연간 생산량 각각 2000t 이상, 500t 이상이라는 조건을 요구했다.

뿐만 아니라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기술이나 안전성, 장비 등과 관련해서도 각종 엄격한 잣대를 들이댔다.

이를 통해 중국 정부는 리튬배터리 업계 생산표준을 강화하고 산업 집중도를 높여 중국 내 리튬이온 배터리 공룡기업을 적극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중국에서는 비야디(比亞迪), 베이징 푸라이더(普萊德), 중항(中航)리튬전지와 톈넝(天能) 등 4개 업체가 대표 리튬 배터리 업체로 꼽힌다.

하지만 대다수가 영세기업이라 시장이 비교적 무질서하고 출혈경쟁을 초래해 과잉생산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업계는 이번 조치로 중국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에서 영세기업들은 점차 퇴출되고 경쟁력있는 기업만 살아남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중국 친환경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전기차 등에 탑재되는 리튬이온 배터리 산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중국증권보(中國證券報)에 따르면 중국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은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년간 연평균 28%씩 빠르게 성장했다. 지난 해 중국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 규모는 740억 위안(약 13조8000억원)에 달해 전년보다 24.16% 늘어났다. 올해 들어서만 중국 18개 상장사의 리튬이온 배터리 사업 투자액은 500억 위안에 달했다.

특히 올해 1~7월 중국 친환경차 판매량이 9만대에 육박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3배가 넘었다. 덕분에 올해 중국 리튬이온 배터리 수요량은 1300만kWh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초상증권은 오는 2018년 중국 리튬이온 배터리 수요가 54GWh에 달해 2020년에는 72GWh까지 늘어날 것으로 관측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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