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에서 추석 성수품 차례상을 준비하는데 드는 비용은 전통시장이 대형유통업체보다 6만원 가량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추석 명절을 4주 앞두고 시내 전통시장과 대형유통업체 총 60곳의 성수품 차례상 구매비용을 비교 조사해 8일 발표했다.
사과는 홍로, 선홍 등 중생종 전품종 출하가 예상되며 태풍 피해가 없어 작황이 좋다. 배 역시 품질, 당도가 양호하고 물량 증가로 가격은 전년대비 29~34% 낮게 파악됐다. 밤과 대추도 풍작으로 평가된다.
배추 가격은 전년과 비교해 39% 오름세를 보였다. 주 출하 지역은 강릉, 태백, 삼척으로 이달 중순부터 상품성이 우수한 물량이 나와 소비가 활발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강원도에서 주로 선보이는 무와 대파는 재배면적 감소 및 작황 부진으로 시세가 상승됐다.
호박은 춘천, 화천, 양구, 의정부, 진천 등에서 많이 나온다. 지속된 고온현상으로 착과율이 크게 떨어졌지만 덩달아 수요도 줄어 시세가 하락했다.
국내산 참조기는 어획량 감소로 인해 전년에 비해 20~40%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중국산 냉동 참조기와 부세로 수요가 대체될 것으로 내다봤다.
35개 기본품목 외 지역특성 및 기호별 추가 품목 조사에서는 평균적으로 문어(1㎏) 3만1787원, 병어(3마리) 3만9073원, 꼬막(1㎏) 8864원 등이었다. 목포, 신안에서 출하되는 병어의 경우 입하량이 점점 늘고 있다.
자치구별로 영등포구, 강남구, 종로구는 평균 29만원대로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반면 마포구, 도봉구, 성북구는 22만원대로 낮았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물가변동 가능성이 높은 추석 1~2주전 성수품 가격을 비교 조사해 9월 14일 21일 두 차례 발표할 예정이다. 홈페이지(www.garak.co.kr)에서 정보를 확인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