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의회 새정치민주연합 서영진(노원 1선거)·문상모(노원 2선거) 의원이 같은 지역구의 새누리당 이노근(노원구갑) 국회의원에 직격탄을 날렸다.
두 시의원은 본인들의 의정활동 성과를 이노근 국회의원이 가로챘다며 그 수준이 '금메달급'이라고 꼬집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저격수로 잘 알려진 이노근 의원이 박 시장과 정치적 동지들로부터 크게 '한방'을 먹은 셈이다.
대표적으로 △'10월 말까지 6호선 석계역 2번 출구에 캐노피(지붕 덮개) 설치를 완료할 예정입니다' △'10월 말까지 7호선 공릉역 1, 2, 3번 출구에 캐노피(지붕 덮개) 설치를 완료할 예정입니다' △'경춘선 폐선부지 2단계 공원화사업 9월 중 착공 예정! 공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잘 챙기겠습니다' △'금년 말까지 6호선 태릉입구역 6번 출구에 캐노피(지붕 덮개) 설치를 완료할 예정입니다' 등이다.
그러면서 두 시의원은 교통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 각기 활동하며 배정 받거나, 발의한 서울시 예산사업들이라고 주장했다. 경춘선 폐선부지 공원화 2단계와 관련해서는 "예산 109억원은 문상모 시의원이 작년 예결위원으로 활동 당시 예산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서영진·문상모 시의원은 "마치 현수막은 이노근 의원께서 의정활동으로 지역 전철역 출구가 개선되고 공원이 설치되는 것처럼 교묘하게 내걸었다"면서 "그것도 동네를 뒤덮는 수준으로 내걸어 도시미관 또한 해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아무리 다급해졌다고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시의원이 밤을 새워 노력한 성과를 이런 식으로 가로채도 되는 것인지"라고 되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