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짝퉁 천국'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중국에 이번에는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의 유리 피라미드를 그대로 본 뜬 건축물이 등장했다.
중국 텐센트닷컴은 루브르 박물관의 유리 피라미드를 실물 크기로 제작한 짝퉁 건물이 허베이(河北)성 스자좡(石家莊)시 교외 테마파크에 세워졌다고 7일 전했다. 해당 테마파크는 한 영화사가 운영하는 것으로 앞서 논란이 됐던 짝퉁 스핑크스도 바로 이곳에 있다.
논란이 커지자 테마파크는 스핑크스는 영화와 드라마 촬영을 위해 제작된 것으로 촬영이 끝나면 철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짝퉁 스핑크스는 여전히 건재하고 그 옆에는 루브르 피라미드가 조성된 것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중국 문화유산 짝퉁도 건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테마파크 측은 베이징의 명물이자 명나라, 청나라 황제들이 제천의식을 벌였던 톈탄(天壇) 복제판 만들기에 열을 올리고 있어 해외여론은 물론 중국 누리꾼의 비난이 쏟아졌다.
중국은 각종 제품은 물론, 음악, 심지어 가짜 건축물까지 만들어내며 짝퉁 왕국으로 악명이 높다. 프랑스 에펠탑, 베르사유 궁전 등을 축소하거나 복제한 구조물을 만들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주제가가 미국 월트 디즈니사의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주제곡인 '렛잇고'(Let It Go)를 표절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애플의 주력제품인 아이폰 짝퉁 4만여대를 해외시장에 수출한 기업이 적발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