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안정시켜라" 중국, 서킷브레이커 도입 검토

2015-09-07 10:19
  • 글자크기 설정

증감회, 중국 증시 변동성 완화 위한 안정화 장치 마련

중국 증시 안정적 재차 강조…차스닥 PER 134.5배→62.6배 급감

폭락장을 반복하는 중국 증시에 서킷브레이커라는 증시 안정화 장치 도입이 논의되고 있다. [사진 = 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최근 중국 증시가 폭락을 반복하면서 불확실성이 커지는 데 대비하기 위해 거래를 일시 정지하는 ‘서킷브레이커’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중국 증권관리감독위원회(증감회)는 6일 저녁 관영 신화통신과의 서면 문답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앞서 6월 중순까지만 해도 5100포인트를 돌파하며 정점을 찍은 상하이 증시는 현재까지 38% 넘게 폭락하고 시가총액은 두 달여 만에 3000조원 가까이 줄었다. 지난달 글로벌 금융시장은 ‘차이나 쇼크’로 요동쳤다. 이로 인해 시장의 안정화 장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며 서킷브레이커 도입이 논의되는 것이다.

이외에도 증감회는 앞으로 주식시장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주식 프로그램 매매를 엄격히 관리 제한하고 주가지수 선물에 대한 투기성 거래도 억제하는 한편 신용거래 업무도 규범화하기로 했다.

또 '국가대표'인 중국증권금융공사(증금공사)가 앞으로도 증시의 구원투수 역할을 하며 시중 주식을 지속적으로 사들이는 등 적극적으로 증시에도 개입한다는 방침도 명확히 밝혔다.

이밖에 기업공개(IPO) 심사비준제를 등록제로 전환하는 등 자본시장 개혁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증감회는 현재 중국 주식시장의 거품과 리스크가 상당 부문 해소돼 합리적인 수준으로 회귀하고 있다는 사실도 거듭 강조했다.

증감회에 따르면 한때 25배에 달했던 상하이종합지수 주가수익비율(PER)이 15.6배로, 선전종합지수도 70.1배에서 37.3배로, 차스닥은 134.5배에서 62.6배로 절반으로 줄었다. PER이 높으면 상장사 이익에 비해 주가가 과다 평가됐다는 것이고 이는 곧 거품의 징조로 볼 수 있다.

그간 주식 폭락의 주범으로 지목된 장외신용 거래 플랫폼 운영사인 헝성전자 등 3개 회사는 이미 주식거래법 위반 혐의로 거래가 중단됐다. 한때 2조2700억 위안까지 치솟으며 거품에 가까웠던 신용거래 규모도 현재 1조 위안대로 유지되고 있다는 게 증감회의 설명이다.

앞서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 총재도 터키 앙카라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중국 증시 조정이 거의 끝나면서 금융시장이 한층 안정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서킷브레이커란?

지수가 갑자기 급락하는 경우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주식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제도다. 지난 1987년 10월 미국에서 사상 최악의 주가폭락 사태인 ‘블랙먼데이’가 발생한 이후 도입됐다. 이후 유럽 등 선진국들이 도입했고 한국도 서킷브레이커 제도를 두고 있다. 상하이증권거래소는 개별 종목에 대해서는 전일 종가대비 상하 10%로 가격 제한 폭을 두고 있지만, 시장 전체의 변동성 완화장치나 안정화 장치는 없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