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중단 갈사만 조선산단 조성사업 어떻게 되나

2015-09-0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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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지구개발사업단(주) 회생개시 진행…연내 사업정상화 후 내년 상반기 공사 재개

윤상기 하동군수가 2일 오전 10시 군청 소회의실에서 갈사만 조선산업단지 조성사업 전반에 대한 추진 현황과 계획을 설명하는 언론브리핑을 갖고 있다. [사진제공=하동군]


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 하동지구 갈사만 조선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지난해 2월 공사가 일시 중단되면서 하동군민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2009년 3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갈사만 조선산업단지 실시계획 승인 이후 정상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노력했으나 글로벌 금융 위기와 계속되는 조선경기 침체로 인한 자금 조달문제, 시공사 변경 등으로 우여곡절을 겪어왔다.
이와 관련해 윤상기 군수는 2일 오전 10시 군청 소회의실에서 언론브리핑을 갖고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 하동지구 갈사만 조선산업단지 조성사업의 기본현황과 사업추진 지연 배경 및 과제, 향후 전망에 대해 밝혔다.

이 사업은 공공 381억원, 민자 1조5589억원 등 총 1조597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금성면 갈사·가덕리 일원 육지부 244만㎡(74만평), 해면부 316만㎡(96만평) 등 561만㎡(170만평)의 조선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이를 위해 사업시행자인 하동지구개발사업단(주)은 조선산단 실시계획 승인이 난 민선 5기 2009년 3월부터 올해 말까지 1단계로 육지부 66만㎡(20만평), 해면부 239만㎡(72만5000평) 등 305만㎡(92만5000평)를 먼저 조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더불어 갈사만 조선산업단지의 해양플랜트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진입도로 1∼4호선, 내부간선도로, 폐수종말처리시설, 공업용수도 건설, 무역항인 하동항 등의 기반시설과 해양플랜트종합시험연구원 구축, 심해자원 생산설비 운영성능 실증베드 구축, 영국 애버딘대학교 하동분교 설립을 위해 국·도비 등 5000여억원이 투입되고 있다.

이와 관련, 하동군과 하동지구개발사업단은 실수요자인 대우해양조선(주) 등 입주기업체 유치와 함께 2012년 2월부터 올해 12월 말까지 책임준공을 목표로 한신공영(주)과 공사도급계약을 체결하고 공사에 착수했으나 한신공영은 지난해 2월 공사대금 미지불을 사유로 공사를 중단했다.

한신공영이 갈사만 조선산업단지 조성공사를 중단한 배경은 시행자인 하동지구개발사업단이 공사도급계약에 의한 기성금 7차분을 제때 지급하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하동지구개발사업단이 기성금 7차분 일부와 8차분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하동지구개발사업단 채무에 대해 채권자들이 PF자금에 압류를 하면서 대주단이 PF자금의 추가 대출 실행과 대출금 관리계좌의 자금 인출을 중지시켰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공사인 한신공영은 총 공정률 30.9% 상태에서 공사를 중단했다. 실제공정률은 예정공정률 대비 80% 이하였다.

이후 선급금 잔액이 246억여원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7~8차분 미지급 기성금 262억여원의 지급을 지속적으로 요구하면서 공사를 재개하지 않아 1년 6개월째 공사 중단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하동군과 하동지구개발사업단은 갈사 산단 조성사업에 대한 실사를 통해 문제점을 파악·분석한 결과, 지난 6월 29일 창원지방법원에 회생 개시 신청을 하기에 이르렀다.

하동지구개발사업단은 회생 개시 결정을 통해 각종 재산과 자금에 대한 가압류·경매 불가 등 법률적 보호를 받고 기존 주주사의 채무정리와 함께 한신공영과의 타절 정산 등을 추진하게 된다.

하동지구개발사업단은 회생 개시 결정에 따른 관련 일정이 마무리되면 연말까지 사업단을 정상화하고, 내년 상반기에 공사를 재개해 2018년 말 완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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