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범천 기자 = 국가안보를 위한 지진 감시 임무 수행을 위한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산하 원주 한국지진관측소(KSRS ; Korea Seismological Research Station)의 신축 기공식이 1일 원주시 태장동 부지에서 열렸다.
원주 KSRS 연구동은 원주시 태장동 9279㎡ 부지에 지상 4층, 연면적 3545㎡ 규모로 들어서며 2017년 3월 완공된다.
KSRS는지난 1996년 포괄적 핵실험 금지조약에 따라 운영권 이전 협상이 시작돼 2010년부터 미 공군과의 5년 공동 운영을 거쳐 2015년부터 단독으로 운영하고 있다.
원주 KSRS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배열식 지진관측소다. 배열식 지진관측소는 여러 개의 지진관측소를 일정 지역 내에서 삼각형 혹은 원형으로 배치해 지진파의 방향과 속도를 정확하고 신속하게 계산할 수 있다. 원주 KSRS는 1200㎢ 범위에 26개의 지진관측소가 설치돼 있는 국내 유일의 유엔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 관측소다.
원주 KSRS는 각종 지진과 핵실험 관련 자료를 탐지해 지질자원연구원에 있는 지진연구센터와 미국 플로리다의 미 공군 기술지원센터, 유엔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 산하 국제자료센터에 동시 전송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김규한 원장은 “원주 KSRS는 지진은 물론 주변국의 핵실험을 탐지하기 위한 시설로 국제적으로도 중요성을 인정받고 있는 기관"이라며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원주 KSRS를 중심으로 동아시아 지진과 핵실험 정보의 허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원창묵 원주시장은 “원주 KSRS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지진연구센터가 될 수 있도록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