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오는 3일 상하이 방문을 앞두고 중국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가 중국매체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임정청사는 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4일 재개관식을 갖고 다시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재개관식에는 중국 상하이시 고위인사들이 참석한다. 임정청사는 현재 내부수리중이라는 표지판을 걸고,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된 상태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는 1일 르뽀기사를 통해 내부수리중인 임정청사 주변의 분위기를 전했다. 기사는 "많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임정청사를 들렀다가 내부수리중이라는 표지판을 보고는 아쉬운 마음에 발길을 돌리는 모습이 인상적이다"라고 전했다.
중국 상하이 황푸(黃浦)구 마당(马当)로 302호에 있는 임시정부 청사는 3층 짜리 벽돌 건물로, 작년 5월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상하이를 방문해 황푸구청장과 청사 전시물 개선에 합의하면서 재개관 사업이 시작됐다.
환구시보는 "대한민국은 1919년 3·1운동 이후 4월초 6개의 임시정부가 들어섰으며, 그 중 한 곳이 상하이였다"며 "같은해 9월 각 임시정부는 상하이에 모여 헌법을 선포했다"며 임정의 역사에 대해서도 비교적 상세히 기술했다.
매체는 "상하이 임정은 13년동안 활동하면서, 파리회담에 대표단을 파견하기도 했고, 동북지역에서 무장항일투쟁을 전개하기도 했다"며 "1932년 윤봉길의사의 훙커우 공원 의거이후 임정은 이전을 거듭했다"고 소개했다. 마당로 302호의 임정청사는 1926년에서 1932년까지 임정이 있던 곳이다.
상하이를 떠난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항저우(杭州, 1932), 전장(鎭江, 1935), 창사(長沙, 1937), 광저우(廣州, 1938), 류저우(柳州, 1938), 치장(綦江, 1939), 충칭(重慶, 1940) 등지로 청사를 옮기며 광복운동을 전개했다.
지난 1993년 복원된 상하이 임정 청사는 2001년 한 차례 전시 개선을 거쳤으며 정부는 2010년에도 개선을 추진했으나 중국측의 사정 등으로 지연됐다가 이번에 리노베이션 작업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