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리커창 총리는 지난 28일 국무원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최근 국제금융 시장의 변동성 확대와 글로벌 주식시장의 폭락, 신흥시장에서 통화가치 하락, 원유 등 상품가격 하락 등으로 중국 경제가 이전에 없던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면서 하지만 중국 정부는 이를 통제할 충분한 수단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5월 이후 투자와 소비가 호전되는 국면이고 부동산 매매가 명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고정자산 투자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수출이 불안정하지만 전체적으로 하락폭은 줄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커창 지수’에서도 중국 경제회복의 긍정적 신호가 조금씩 포착되고 있다.
전력생산량과 철도 화물운송량은 은행대출과 함께 리커창 총리가 실물경제 흐름을 파악할 때 주로 참고하는 경제지표로 잘 알려져 있다.
발개위에 따르면 8월 1~28일 전력생산량은 4633억4900만kW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97% 늘었다. 증가율은 전달보다 4.97% 포인트 늘어난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동북지역 전력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1.15% 감소한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늘었다.
발개위는 8월 전력생산량 증가율이 3%를 기록하고 9월에도 지속적인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철도 화물 운송량도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발개위는 설명했다. 통계에 따르면 7월 하루 평균 화물열차 컨테이너 적재량도 전달보다 5.8% 늘었다. 벌크화물 하루 운송량은 전달 대비 18% 늘었다. 8월 전국 철도 일일 화물 적재량도 7월보다 1.2% 늘었다.
특히 발개위가 9월 초 제조업, 수출입, 소비자물가 등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30일인 주말을 이용해 이 같은 통계치를 발표한 것은 이례적이다. 그만큼 중국 경제에 자신감을 불어넣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