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올 들어 6월까지 복권판매액이 1조7000억원에 달해 경기가 부진한 상황이지만 복권은 비교적 잘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가 내놓은 '2015년 상반기 복권 판매동향'을 보면 올 들어 지난 6월까지 복권 판매액은 1조7700억원이다. 이는 올해 전체 판매계획인 3조4401억원의 51.5%에 이르는 금액이다.
올해 판매점 428곳이 새로 개설되고, 작년 세월호 참사 여파로 복권판매가 급감했던데 따른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복권 판매 가운데 온라인복권 비중은 91.0%로 지난해(92.9%)보다 다소 줄었다.
인쇄복권 판매는 큰 폭으로 늘었다.
인쇄복권은 작년 상반기보다 503억원 늘어난 942억원어치가 팔려나갔다.
스피또2000, 스피또500 복권이 연식발행(1등 복권 2장을 한 세트로 연결한 것)되면서 인쇄복권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
결합복권 판매액은 1년 전보다 7억원 늘어난 485억원이었다.
전자복권은 71억원 늘어난 162억원어치 팔렸다.
올 6월 기준으로 전자복권 회원 수가 38만9000명으로 작년 6월(17만3000명)보다 2배 이상 늘어나고 파워볼 복권 고액당첨 사례가 나오면서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판매액 중 40.7%인 7198억원은 기금으로 조성됐다.
복권위는 '복권 및 복권기금법'에 따라 복권 판매 등을 통해 조성한 자금을 전액 저소득층·소외계층 지원에 사용하고 있다.
복권위는 "저소득층·소외계층 지원사업에 올해 총 1조6274억원을 쓸 계획"이라며 "앞으로 지원사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