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지는 유럽의 난민 비극

2015-08-3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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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BBC뉴스 화면 캡처]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  유럽으로 이어지는 난민행렬 가운데 비극이 끊이지 않고 있다. AFP 등 외신은 그리스 해양부의 발표를 인용 29일(이하 현지시간) "터키 서부 해안에서 70명의 난민을 태운 요트가 그리스 영해에 불법으로 들어오려고 하면서 시미 섬 인근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 사고로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17세 난민 소년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발표에 따르면 그리스 해양 경찰과 유럽연합(EU)의 국경관리기관인 프론텍스 관리들이 배를 멈추고 타려 했고, 난민 밀입국업자로 보이는 터키인 3명과 난투를 벌이는 와중에 총이 발사됐다. 

중동과 아시아 지역에서 전쟁을 피해 유럽으로 망명하려는 난민들이 전례 없이 늘면서 난민 사상자들이 끊임없이 늘어나고 있다. 
29일에는 오스트리아 경찰이 독일 근처 마을 세인 피터 암 하트에서 소형 트럭을 단속하다가 짐칸에서 탈진해 중태에 빠진 어린이 3명을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BBC 등 영국 방송이 보도 했다. 

이 트럭 짐칸에는 어린이를 포함해 26명의 난민이 타고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상황이 아주 급박했다"며 "아이들이 더운 날씨 속에 빽빽한 짐칸에 실려 탈진한 채 현기증을 호소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병원으로 옮겨질 때 거의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조금만 늦었더라면 아이들이 버텨내지 못했을 것"이라는 의료진의 설명을 전했다.

오스트리아에서는 앞서 지난 27일 헝가리 국경 근처의 고속도로 갓길에 방치된 냉동트럭 짐칸에서 난민 시신 71구가 발견되는 충격적 사건이 발생했다. 남성 59명, 여성 8명, 어린이 4명으로 이뤄진 이들 시신은 주로 시리아 난민들이었으며 더운 날씨에 밀폐된 공간에서 질식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난민들의 사고가 이어지면서 EU가 대책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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