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올해 추석을 맞아 대형마트는 물론 백화점들이 사전예약 판매를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품목은 사과와 배 등 과일류로 나타났다.
30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17∼27일까지 추석 사전예약 판매를 중간 집계한 결과, 사과와 배 선물세트 주문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각각 4292.0%, 1128.8%나 증가했다. 사과·배 혼합세트도 266.5% 늘었다.
이외에 곶감 세트와 견과류 세트도 각각 123.1%, 123.7% 증가했다.
이마트 측은 이에 대해 "올해 일조량이 풍부해 사과와 배의 작황이 예년보다 좋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해 기업단위 고객의 대량 구매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전통적인 인기 선물의 판매도 늘었다.
인기 수산물인 굴비 선물세트는 올해 봄 조업 부진으로 가격이 인상됐지만 사전예약 매출은 작년 대비 100% 이상 증가했다.
반면에 추석을 앞두고 가격이 오른 한우는 덜 팔리고 있다. 이마트에서 냉장 한우세트 매출은 작년보다 6.8% 줄었다.
이마트는 11일 동안의 사전예약 실적을 분석해보면 지난해 추석 때보다 331%, 올해 설 때보다 391% 매출이 신장했다고 밝혔다.
대형할인점에서 명절 선물을 사전예약하면 원하는 상품을 사전에, 저렴한 가격으로 살 수 있어 매출이 늘고 있다. 이마트의 추석 선물세트 전체 매출 가운데 사전예약 판매 비중은 2012년 5.3%, 2013년 10.1%, 2014년 11%로 증가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