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日정부 항의에도 ‘중국 열병식’ 참석

2015-08-29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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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가운데)이 일본 정부의 항의에도 중국의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군사 퍼레이드)에 참석한다는 입장을 일본에 전달했다. [사진제공=신화통신]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일본 정부의 항의에도 중국의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한다는 입장을 일본에 전달했다.

29일 외교당국에 따르면 반 총장은 ‘역사의 교훈을 바탕으로 미래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참석한다’는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특히 반 총장은 ‘유엔 사무총장의 중국 열병식 참석은 중립성에 문제가 있다’는 일본의 항의에 “올해는 인류의 역사에서 가장 비극적인 일이었던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지 70주년이 되는 동시에 유엔 창설 70돌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 총장은 “과거를 되돌아보고, 그로부터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더 밝은 미래로 나아가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국에서 열리는 열병식에 참석하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 총장이 일본 측에 ‘역사’, ‘교훈’ 등의 민감한 단어를 사용하자 외교계 안팎에선 일본의 항의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한편 중국 정부는 지난 25일 반 총장이 포함된 열병식 참석 외빈 59명 명단을 발표했다.

그러자 일본 정부는 중국의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에 반 사무총장이 참석하는 것은 “중립성에 문제가 있다”며 유엔 측에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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