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LG그룹이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친환경 자동차 부품과 에너지 솔루션을 집중 육성하고 나섰다. 이를 통해 미래 산업을 선도하고, 개선된 실적을 바탕으로 주주친화경영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현재 실적악화에도 기존의 주주 배당원칙을 지켜간다는 입장이다.
27일 LG그룹에 따르면 LG는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친환경 자동차 분야를 지목하고 2000년대 후반부터 계열사마다 전문 분야를 육성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존 주력사업인 스마트폰과 스마트TV, 디스플레이 등의 IT 역량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사물인터넷(IoT) 기술은 친환경 자동차 부품에 적용해 기존 업계 경쟁사와 차별화된 가치를 만들고 있다.
최근 발표된 폭스바겐 그룹의 '미래 자동차 개발 프로젝트'에서 차량 인포테인먼트 기술을 가진 LG전자와 고전압 배터리 기술을 가진 LG화학이 배터리 파트너사로 선정돼 기술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외에 LG는 각 계열사의 1등 기술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에너지의 생산부터 저장, 효율적 사용에 이르는 '완결형 밸류 체인'역량을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다.
예를 들어 LG전자의 태양광 모듈이 전기를 생산하고 LG화학의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가 저장을 하며 에너지 관리 시스템(EMS)을 통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대표적인 LG의 에너지 통합솔루션 사례는 지난 5월 LG가 제주 특별자치도와 맺은 '글로벌 에코 플랫폼 제주' 프로젝트 양해각서(MOU)다.
특히 LG화학의 경우 세계 1위의 ESS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네비건트리서치가 최근 발표한 ESS 배터리 제조사 국제 경쟁력 평가에서 LG화학은 1위를 차지했다.
LG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고효율 태양광 모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글로벌 태양광 시장에서 주도권을 쥘 계획이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태양광 분야의 투자 규모를 대폭 늘렸다.
LG전자는 올해 7월까지 태양광 모듈을 만드는 구미 공장 생산라인에 16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LG전자는 고효율 프리미엄 제품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