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국적 선사들의 선박발주를 지원하는 한국해양보증보험 주식회사가 공식 출범한다.
해양수산부는 26일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금융위원장, 부산시장, KDB 산업은행 회장, 수출입은행장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해양보증보험 설립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작년 말 300억원씩 출자했으며, 연말까지 총 400억원을 추가로 출자한다.
한진해운·현대상선 등 40여개 국적 선사들이 이달 말까지 150억원을 출자하고, 연말까지 100억원을 추가로 출자한다.
이에 따라 한국해양보증보험의 총 자본금은 연말까지 125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국적 선사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선박금융공사 설립'을 공약으로 내놓았으나, 관계부처 논의를 거쳐 현행법에 따라 조속히 설립 가능한 보증보험회사로 방향이 선회했다.
그동안 해운시황 장기 침체로 금융기관들이 선박금융 참여를 기피했으나 앞으로는 해양보증보험이 후순위 투자 보증을 제공하기에 선박 발주가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유기준 해수부 장관은 "해운 선진국으로의 도약을 위해 해운과 금융이 상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국적선사들이 국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