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올림픽 엠블럼 디자이너 ‘2번째’ 표절 의혹...이번에는 미국 디자인 표절?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2020 도쿄올림픽 엠블럼 관련 한 차례 표절 의혹을 받았던 일본의 유명 아트 디렉터가 또 한 번 표절 의혹에 쉽싸였다.

교도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디자이너 조시 디바인은 “사노 겐지로의 작품이 '도트(Dot)'라는 문자를 형상화해 지난 2011년 내가 발표한 작품과 흡사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군마현 웹사이트(http://www.city.ota.gunma.jp/005gyosei/0050-007shimin-kaikan/images/bito-rogo_3.png)]

문제의 디자인은 일본 군마현 오타시에 건설되고 있는 ‘오타 BITO 오타시 미술관·도서관’의 로고다. 미술관의 일본어 발음 ‘비(び)’와 도서관 발음 ‘도(と)’의 알파벳 표기를 디자인화했다. 이 로고는 지난달 발표됐다.

디바인은 "이 로고는 모양과 색상, 전체적인 모습 등이 내 작품과 닮은꼴이어서 (내 작품에서) 파생된 디자인일 수 있다"고 밝혔다. 디바인의 작품에도 원과 곡선을 통해 문자를 표현했다는 특징이 있다. 과거에도 다른 사람에게 디자인을 도용 당한 적이 있는 디바인은 "현재 변호사와 상의 중이며 법적 조치를 취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사진=조시 디자인 웹사이트(http://joshdivine.com/12471/177118/gallery/dot-logo)]

박물관 로고 담당자는 "현재 색상과 배치 등을 조정하기 위해 변리사에에게 조사를 의뢰할 예정"이라며 "조사 결과에 따라 사용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이 로고를 사용하게 될 공공시설은 지난달 착공해 내년 10월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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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달에는 사노가 제작한 도쿄올림픽 엠블럼이 공개된 당시, 벨기에 디자이너 올리비에 데비가 2년 전 자신이 제작한 벨기에 라에주 극장의 로고와 비슷하다면서 표절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파문이 확산되자 사노는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사실무근이라고 말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