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첫 방송된 SBS 주말특별기획 ‘애인있어요’는 기억을 잃은 여자가 죽도록 증오했던 남편과 다시 사랑에 빠지는 동화 같은 사랑과 절망의 끝에서 운명적으로 재회한 극과 극 쌍둥이 자매의 파란만장 인생 리셋 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다.
히트제조기 배유미 작가와 ‘주말 흥행퀸’ 김현주의 만남으로 방송 전부터 큰 기대와 관심을 모았던 ‘애인있어요’는 예상을 뛰어넘는 빠른 전개와 놀라운 흡입력을 자랑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죽음을 부르는 변호사’라고 불릴 정도로 살벌하기 이를 데 없는 냉철 변호사 도해강(김현주)과 입사 10년차 경리부 대리이자 미혼모인 독고용기(김현주)를 중심으로 개성 넘치는 주변 인물들의 상황이 몰입도 높게 펼쳐져 더욱 눈길을 끌었다.
‘반짝반짝 빛나는’ ‘가족끼리 왜 이래’ 등 출연작마다 뛰어난 연기력과 흥행력을 인정받으며 ‘믿고 보는 배우’라 정평이 나 있는 김현주는 첫 도전한 1인 2역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내 시청자들의 극찬을 이끌어냈다. 판이하게 다른 성격의 두 인물을 자유자재로 연기해내며 놀라운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준 것. 김현주는 한 회만에 주연 배우로서의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입증하며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과 궁금증을 최상으로 끌어올렸다.
도해강이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하기 3개월 전, 그녀는 남편인 최진언에게 아이를 갖자고 말했다. 하지만 죽은 딸을 잊지 못하는 최진언은 이를 철저히 거부했다. 각방까지 쓰던 최진언은 어떻게든 관계 회복을 해보려 하는 도해강에게 “깨진 그릇 같아 우리. 흉기가 되어 버렸다”고 독설을 한 뒤 연구실에서 이혼 서류에 자신의 이름을 써넣었다.
때마침 도해강은 최진언이 놓고 간 휴대 전화 속 강설리(박한별)의 문자 메시지를 보게 됐다. 강설리의 존재를 궁금해하던 도해강은 직접 차를 몰고 최진언의 연구실로 향했고, 그 곳에서 강설리에게 달려와 우산을 씌어주는 것도 모자가 자신의 운동화를 손수 신겨주는 최진언을 목격했다. 충격에 빠진 도해강의 모습에서 첫 방송이 막을 내린 가운데 2회에서는 최진언을 사이에 둔 도해강과 강설리의 살벌한 기싸움이 펼쳐질 예정이다.
도해강은 강설리가 일하는 커피숍을 찾아 최진언의 운동화를 돌려달라고 하더니 “사선 넘지마”라고 경고의 말을 전한다. 하지만 강설리는 눈 하나 깜짝 하지 않고 “넘어가면 저 죽나요?”라고 당돌한 질문을 던진다. 그러자 도해강은 “해봐 어떻게 되나”라며 특유의 도도한 표정과 눈빛, 목소리로 강한 카리스마를 발산, 기선 제압에 나선다.
그러나 강설리 역시 만만치 않았다. 그녀는 최진언에게 사랑을 고백했고, 후배라며 선을 긋던 최진언 역시 서서히 강설리에게 흔들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는 금이 간 관계를 극복하려 노력하며 죽은 딸을 잊었다 하는 도해강에게 “끔찍해. 싫어 미치겠어”라며 울부짖고는 이혼을 요구한다. 열렬히 사랑했지만, 어느 순간 위기의 부부가 되어버린 도해강과 최진언, 그리고 이 두 사람 사이에 스며들어온 강설리. 닮은 듯 다른 이들의 사랑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궁금증이 더해진다.
드라마 제작사 아이윌미디어 측은 “얽히고설킨 인물간의 관계와 극성강한 스토리가 배유미 작가 특유의 짜임새 촘촘한 전개와 심도있고 위트 넘치는 이야기 구성으로 흥미진진하게 그려나간다. 파격적인 반전 전개와 신선한 디테일이 시청자들이 빠져들어 볼 수 있는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앞으로 많은 응원과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첫 방송부터 풍성하고 짜임새 촘촘한 스토리와 파격 전개, 흡인력 강한 연출, 배우들의 묵직한 연기력 등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드라마를 완성하며 기분 좋게 출발한 ‘애인있어요’ 2회는 23일 오후 10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