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수의대생 10명에 장학금 2600만원 전달

2015-08-20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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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수의과대학이 20일 ‘수의대 내리사랑 장학금' 수여식을 열고 장학금을 전달했다 [건국대]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건국대 수의과대학은 20일 유혜선 세미나실에서 ‘수의대 내리사랑 장학금' 수여식을 열고 학생 10명에게 총 2600만원 규모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날 수여식에서는 유혜선 장학금, 웨스턴의료센터 장학금, 김길제 내리사랑 장학금, 신경균 내리사랑 장학금 등 선배들이 후배들을 위해 기부한 수의대 내리사랑 장학금을 전달했다.

수의대 내리사랑 장학금은 건국대 수의과대학 교수 26명이 제자들의 학업 의지를 높이기 위해 2010년 3월부터 매월 월급에서 일정액을 적립하기 시작해 동문 100여명이 참여해 총 6억원을 모금했다.

이날 함께 수여한 유혜선 장학금은 ‘졸업 후 수의사가 돼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싶다'는 고 유혜선 학생의 뜻에 따라 유 학생의 부모가 지난 2012년부터 건국대 수의과대학 학생들에게 수여하는 장학금이다.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은 대학을 졸업하고 수의사로 자리를 잡으면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을 출연하기로 하는 등 ‘내리사랑'을 실천하기로 약속했다.

이날 수의대 내리사랑 장학금을 받은 전진하 학생(수의학 12, 본과 2)은 "후배 사랑을 직접 보여주신 선배님들께 감사드린다"며 "졸업 후에 후배들을 위한 내리사랑을 실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혜선 장학금을 직접 수여한 고 유혜선 학생의 아버지 유한욱(59)씨는 "크지 않은 장학금이지만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내년에는 지금까지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과 함께 모여 나눔의 의미와 사회 공헌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계기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여해 학생들을 격려한 이상목 교수(내리사랑 장학회장)은 "수의대 내리사랑 장학회는 그 취지가 아름답고 소중한 장학회"라며 "수의대 내리사랑 장학회를 기반으로 ‘내리사랑 장학 시스템'이 우리 학교 전반에 자리 잡아, 건국대를 대표하는 ‘전통'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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