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공유 에어비앤비, "중국 제대로 가보자"....본격진출 선언

2015-08-2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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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가 19일 현지업체와 협력해 중국 시장을 공략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사진=바이두]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유사 택시앱 우버와 함께 공유경제의 선두업체로 꼽히는 글로벌 숙박공유사이트 에어비앤비(Airbnb)가 본격적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했다.

북경상보(北京商報)는 에어비앤비가 19일(현지시간) 세콰이어캐피탈차이나(Sequoia China)와 중국 CBC(China Broadband Capital), 두 현지 투자업체와 협력해 본격적으로 중국시장 확대에 나설 것이라 밝혔다고 20일 전했다.
협력은 에어비앤비가 현지 투자업체에게 중국 시장진출 전략에 대한 컨설팅을 받는 형태로 추진된다. 세콰이어차이나, CBC와 함께 현지인력으로 구성된 중국 사업전담팀을 구성하고 최고경영자(CEO)도 엄선할 예정이다.

선난펑(沈南鹏) 세콰이어차이나 대표는 "우리는 항상 글로벌 선두기업의 중국 진출을 최선을 다해 돕고 중국 소비자들이 세계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향유할 기회를 제공해왔다"면서 "이번 에어비앤비와의 협력도 같은 맥락"이라며 협력의 이유를 설명했다.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CEO는 “우리는 두 현지업체와의 협력을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이번 결정은 최근 15억 달러(약 1조7787억원)의 추가 펀딩을 마무리한 뒤 결정됐다"고 중국 공략을 위한 자금여력이 충분함을 시사했다.  

그는 또 “현지화는 기업 성공전략의 기본"이라며 "지난해 에어비앤비를 통해 세계 각국 숙박시설을 이용한 중국인 수의 전년대비 증가율이 무려 700%에 달했다"고 이번 협력을 통한 중국 시장확대에 기대감도 내비쳤다. 

2008년에 미국에서 태어난 에어비앤비는 단 7년만에 전세계 100만 숙박공간을 확보, 최근 기업가치가 무려 255억 달러에 달하는 숙박공유 업계의 선두주자다. 세계 191개 국가 및 지역, 3만 4000개 도시를 시장으로 확보한 상태다.

중국에서 숙박공유 시장은 이제 막 싹을 틔운 태동기 단계다. 하지만 잠재력은 엄청나다. 인구가 15억에 달하는데다 지난해 해외여행을 떠난 유커 수도 연인원 1억900만명에 육박했다.  숙박공유 시장에서 '눈에 띄는' 중국 기업으로는 투자왕(途家網)이 있다. 최근 투자왕의 기업가치는 10억 달러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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