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울산시립미술관 건립부지 내 매장문화재 정밀발굴조사가 완료됐다.
울산시는 (재)울산발전연구원 문화재센터가 '울산시립미술관 건립부지 내 문화재 정밀발굴조사 약식보고서'를 시에 제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정밀조사지역은 조선시대 울산읍성의 객사가 위치하던 곳으로 중구 북정동 4-1 일원 9500㎡이다.
울산읍성은 둘레 3639척, 높이 15척으로 조선 성종 7년(1478년)에 시축해 이듬해에 완성한 후 1481년에 개축됐다.
읍성 내에는 동헌·내아·객사를 비롯한 30여개의 관아시설과 8곳의 우물 및 동서남북 4개의 문이 있었으며, 특히 남문은 강해루라 칭했다.
임진왜란 때 울산왜성을 쌓기 위해 돌을 헐어내면서 훼손됐다. 이후 복원되지 않고 현재에 이르고 있다.
정밀발굴조사 결과, △객사의 주건물 △석축 △우물 △익랑건물지 △중문 △남문루 △배수로 △담장열 △폐와무지 △수혈유구 △주혈, 기타 건물지 등이 확인됐다.
또한 △조선시대 화폐인 상평통보 4점 △분청사기 △백자 △옹기와 막새 △기와를 비롯한 156점과 기타 25박스 분량의 유물이 출토됐다.
객사 건물지는 정청과 동청, 서청이 확인됐다. 객사 건물지가 2~3차례에 걸쳐 중수된 것으로 보이며 조사지역 내 우물 2기가 확인됐다.
특히 우물 2호(울산초등학교 운동장) 바닥에서 통일신라시대 인화문 호와 병이 여러 점 출토됐다.
문화재센터는 이번 발굴조사에서 울산읍성 객사의 전체 규모나 구조에 대한 전반적이고 상세한 자료를 얻을 수 있었던 부분이 매우 큰 성과라고 설명했다.
또 객사인 학성관과 중문, 남문루 일대가 잘 보존돼 있어 조선시대 객사 연구뿐만 아니라, 향후 객사 복원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시립미술관 부지에 대한 문화재 정밀발굴조사가 완료돼 울산시립미술관 건립이 본격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