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경북 포항시가 ‘2016년도 문화도시(문화특화지역) 조성’ 시범사업지로 선정됐다.
포항시는 지난 6월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도시 조성 심의위원회 2차 심사 후, 지난달 기획재정부 예산 심사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사업 기간은 5년이며, 예산은 내년부터 2020년까지 총 37억5000만원(국비 15억원, 도비 6억7000만원, 시비 15억8000만원)이 투입된다. 사업 중간평가에 따라 시범사업 종료 후 2년간 2억원의 인센티브를 추가로 지원 받을 예정이다.
사업 추진기간 동안 문화체육관광부의 자문을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고, 사업의 성과 심의에 따라 ‘문화도시’ 브랜드 지자체로 공식 지정된다.
기존 문화사업이 일회적으로 종료되는 것과 달리 도시의 중장기 문화발전계획 수립을 위한 지역학 연구 토대를 다지고, 지역 특화 ‘문화도시’가 조성될 수 있도록 시 전체 문화사업을 연계하고 컨트롤하는 사업이다.
특히 지역 주민이 주체가 되어 전문가와 행정기관의 상호 협력 체계를 구축해 추진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핵심이다.
이에 따라 사업내용은 시설 건립과 같은 하드웨어 중심보다 사람 중심의 휴먼웨어 사업과 소프트웨어 사업이 주를 이룬다.
휴먼웨어 사업은 시민 소통·관계 형성을 위한 문화인력 거버넌스 구축, 지역문화 전문 인력 양성을 통한 문화・예술 일자리 창출 등이며, 소프트웨어 사업은 포항 브랜드 공연 창작 등 포항 특화자원 활용 문화콘텐츠 육성, 문화시민 육성 문화아카데미 프로그램, 시민공모제안 프로그램 운영 등이다.
또한 하드웨어 사업으로는 문화도시 조성 사업 플랫폼 구축, 구도심 재생을 위한 문화예술거리 기반조성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내년에 양덕동 생활문화센터 준공과 구룡포 바다예술공장 조성계획,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칠포재즈페스티벌, 포항바다국제연극제, 포항맑은단편영화제, 연오랑세오녀 브랜드 공연 창작, 겸재 정선과 내연산 소재 3D 애니메이션 창작 등 각종 문화콘텐츠 발굴 사업을 문화도시 조성 사업과 연계・추진해 창조도시 포항 건설을 한층 앞당길 방침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창조도시 건설의 원동력이 문화와 예술의 창조성에 있으며, 무엇보다 시민 스스로 가꾸어 가야 할 자발적인 문화의식에 있다”며 “시민이 주체가 되어 만들어가는 ‘문화도시’ 조성 사업을 통해 지역 문화융성이 실질적으로 이루어지는 토대가 되고, 나아가 창조도시 포항이 실현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