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구로는 와이파이 천국~'
구로구(구청장 이성)는 구로디지털단지 44만7922㎡ 전역을 무료 와이파이존으로 조성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로써 구로디지털단지는 전국 최초로 어느 곳에서나 무선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권역이 된다.
이번 사업은 앞서 마을버스에 이은 2단계 일정이다. 구는 구로디지털단지에 이어 내년 버스정류장과 주요광장·거리, 2017년안양천 일대 및 공공·문화·복지 주요시설, 2018년 수목원, 공원 등 기타 다중이용시설로 와이파이존을 늘릴 계획이다.
와이파이 지역단위 사업의 첫 대상지로 구로디지털단지이 선정된 이유는 나름의 지리적인 여건 때문이다. 구로공단은 1964년 수출산업공업단지개발조성법이 제정·공포됨에 따라 1965년 1단지 조성공사가 시작됐다.
이어 1967년 1단지(구로구), 1968년 2단지(현 금천구), 1973년 3단지(금천구)가 선보였다. 이후 1990년대 제조업 하락과 함께 쇠락의 길을 걸었고, 2000년 서울디지털산업단지로 이름을 바꿨다.
첨단 IT단지로 변모한 구로디지털단지는 와이파이 관련해 각종 제품의 테스트베드(TestBed) 역할도 수행할 전망이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많은 제품들이 이곳에서 그 성능을 테스트하게 된다.
구로구는 와이파이망 구축 차원에서 총 3억8000만원(시비 3억원, 구비 8000만원)을 투입해 58개의 무선접속장치를 이달 24일까지 설치할 예정이다.
개통식은 오는 25일 오전 10시30분 대륭포스트타워 1차 앞에서 열린다. 행사장에서는 드론을 이용한 현장 상황 와이파이 생중계, 인근 쇼핑몰 이용객과 실시간 화상 통화 등 이색 퍼포먼스도 펼쳐진다.
구로구 관계자는 "구로디지털단지 와이파이망 구축으로 '디지털 구로'의 명성도 한층 높아질 것"이라며 "입주업체들의 번성과 함께 디지털단지가 더불어 발전하는 계기로 작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