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가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하는 방안이 양국간 조율 중이라고 중국 펑파이(澎湃)신문이 일본 마이니치(每日)신문을 인용해 18일 보도했다.
다만 아베 총리는 3일 오전 톈안먼 광장에서 열리는 전승절 기념 열병식에는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아베 총리는 3일 오전 열병식이 끝나고 오후에 열리는 리셉션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문은 중국의 항일전쟁 승리 70주년에 맞춰 아베 총리가 중국을 방문하는 것은 외부에 중·일 간 관계가 개선되고 있다는 인상을 심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중국이 2차 대전 상대국의 정상인 아베 총리를 행사에 참석시킴으로써 전승절 행사가 평화의 축전이라는 이미지를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시 주석과 아베 총리는 지난해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회의(APEC), 올해 4월 반둥회의에 이어 내달 또 한번 정상회담으로 양국간 화해 분위기를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전승절 행사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참석할 예정이며 아베 총리는 쿠릴 4개 섬(북방영토) 영유권 문제 등을 두고 푸틴 대통령과도 의견을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내달초 중국 방문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점쳐졌다. 앞서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북한의 명목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대리 참석할 가능성이 더 클 것으로 관측했다.
중국은 그동안 전승절 열병식을 대대적으로 준비하면서 50여개국 정상에 초청장을 보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일찌감치 열병식 참석을 확정했으며,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상하이협력기구(SCO) 회원국과 몽골, 체코 정상도 참석할 예정이다.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