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태국 방콕 도심서 ‘텐진 TNT’ 폭탄 폭발테러 “CCTV영상 외국인 포착”…태국 방콕 도심서 ‘텐진 TNT’ 폭탄 폭발테러 “CCTV영상 외국인 포착”
태국 방콕 도심 사원에서 17일 저녁 폭탄이 터져 최소 27명이 숨지고 80여명이 다쳤다.
랏차쁘라송 교차로에 인접한 유명 관광지인 에라완 사원 바로 앞마당에는 커다란 구멍이 생겼으며 현장에는 불에 탄 오토바이와 시신들이 흩어져 있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경찰은 “에라완 사원 입구 주변 교차로에 주차된 오토바이에서 폭탄이 터졌다”며 “이번 폭발은 TNT 폭탄에 의한 테러”라고 밝혔다.
또 경찰은 폭발 현장에서 터지지 않은 폭탄 2발을 수거해 뇌관을 제거했다.
1956년 세워진 에라완 사원은 매일 수천명의 불교 신도가 방문하고 있으며 주변에 5성급인 르네상스 라차프라송 호텔과 대형 쇼핑몰 3곳이 운집해 있다.
태국 현지 언론은 사망자 중 4명이 중국과 대만 출신 관광객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으며 아직 한국인 피해 유무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폭발 장면을 찍은 근처 CCTV에는 금발의 부상자가 포착되는 등 관광객 인명피해도 예상된다.
2006년 정신이상자가 에라완 사원의 브라흐마 동상을 망치로 부수는 테러가 있었고, 최근 몇 년 동안 이 사원 근처에서 정치 집회가 자주 있었다.
2013년 말부터 잉락 친나왓 총리 퇴진과 반정부 시위가 이곳에서 벌어져 약 반년 동안 최소 25명이 숨지고 7000명이 다쳤다.
지난해 5월프라윳 찬 오차 총리가 쿠데타를 일으켜 집권한 뒤 시위는 없었지만 정치적 긴장감은 높아져 왔다.
현 정부에 반대하는 측은 7년째 망명 중인 재벌 출신 탁신 친나왓 전 총리를 지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