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울산과 경남·북, 전남 등 전국 해안에 적조가 확산되면서 어민들의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해당 지역 자치단체들은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해 피해 예방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상태다.
경남도와 거제시는 17일 남부면 저구리 연안의 한 가두리양식장에서 적조로 인한 어류 집단폐사 신고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까지 접수된 집단폐사 어류는 33만 마리 이상으로 파악되고 있다. 2㏊ 규모의 이 양식장에서는 참돔과 돌돔, 우럭, 쥐치 등 120만8000 마리를 양식하고 있다.
전남도는 적조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인력 460명과 선박 305척을 투입해 집중 방제하고 있다. 특히 양식장 주변 해역에서는 수류방제(선박이 물살을 일으켜 적조 생물을 분쇄하는 방식)를 하고 양식장에서 먼 해역에서는 황토를 살포하고 있다.
울산 신명∼경북 포항 호미곶에는 적조주의보, 호미곶∼영덕 병곡면에는 적조생물 출현주의보가 각각 발령된 가운데 경북도와 동해안 시·군도 피해 최소화를 위해 총력 방제에 돌입했다.
포항·경주의 해상과 육상 양식장 120여 곳은 액화산소, 경보기, 순환펌프, 여과기 등을 점검하고 적조생물 개체 수 증가 시 취수 중단에 대비토록 했다.
경북 동해안에서는 지난해 적조가 37일간 지속되면서 양식장 21곳에서 64만 마리의 어류가 폐사, 8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