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성비불균형 위험수위

2015-08-1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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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베트남의 남아선호 사상에 따른 성비불균형이 심각한 수준에 달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17일 베트남통신 (VNA)에 따르면 2014년 베트남의 성비(출생 여아 100명당 남아 수)는 114명으로 2012년 112명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인구가족계획총국은 "세계 평균 성비가 103∼106명인 점을 고려할 때 베트남 성비 불균형이 빠르게 악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비 불균형이 개선되지 않을 때 2050년에 배우자를 찾지 못하는 남성이 230만∼430만 명에 달해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베트남 정부는 전망했다.

베트남 정부는 2004년부터 태아 성 감별을 통한 낙태를 금지하고 있지만, 농촌을 중심으로 아들을 낳아 가정을 이끌게 해야 한다는 인식이 여전히 강해 여아 낙태가 은밀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베트남 정부는 불법 낙태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며 여아 출생 촉진책을 마련하는 데 고심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텍사스A&M 대학교의 발레리 허드슨 교수는 외교안보 전문매체 포린 폴리시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남아를 선호하는 성비불균형이 심해진 21개국으로 크게 늘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119.1로 불균형이 크게 심화했으며, 아제르바이잔(115.0), 아르메니아(114.0), 조지아(러시아명 그루지야) (111.5) 같은 남캅카스 국가들이 성비불균형이 심한 국가로 꼽혔으며, 당시 조사에서도 베트남(113.8)의 성비불균형은 우려스러운 수준이라고 지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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