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편의점 인기 '활짝'...외국 기업 진출 경쟁

2015-08-13 13:36
  • 글자크기 설정

[사진=베트남 시내 모습]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베트남 내 편의점 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외국 기업들이 앞다투어 베트남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베트남 현지 언론 탄니엔 데일리가 12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베트남 대기업 빈그룹(Vingroup)이 올해 안에 대형 슈퍼마켓 50곳과 편의점 360점을 추가로 늘린다는 계획 아래 1만 명 규모의 인력을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편의점 인기가 기존 식료품점이나 슈퍼마켓보다 높아지면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닐슨 보고서에 따르면 기존 식료품점에 대한 소비자들의 발길이 뜸해지면서 2014년 성장률은 2012년에 비해 5% 떨어진 17%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편의점의 인기는 높아졌다. 지난 2012년 147곳이던 편의점 수는 2014년까지 절반 이상 늘어 348곳으로 집계됐다. 미니 슈퍼마켓도 2012년 863곳에서 1452곳(2014년)으로 늘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외국 기업들도 베트남 시장을 넘보고 있다. 미국 체인점 서클 K(Circle K)는 최근 호치민 시에 100번째 지점을 열었다. 올해 안에는 베트남에 150곳을 추가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싱가포르 숍앤드고(Shop&Go)는 지난 2005년 베트남에 처음 론칭한 이후 126곳까지 지점을 늘렸다. 현재 베트남 편의점 시장에서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상태다. 일본 최대 편의점 기업인 세븐일레븐도 오는 2017년까지 베트남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상태다. 또 다른 일본 기업인 패밀리마트는 이미 호치민시에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딘 티 미 로안 베트남소매협회장은 "소비 욕구가 많은 중산층을 중심으로 더 좋은 품질과 서비스에 대한 요구도 많아지면서 몇 년 사이 편의점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베트남 인구는 9000만 명에 달한다. 오는 2020년까지 중산층 인구가 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편의점 시장은 더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전문가들은 당분간 베트남 내 편의점 개수는 더 늘겠지만 적은 인구 수에 비해 빠른 속도로 늘고 있어 미래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