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륙으로 나아가는 '한반도 신경제지도' 제안

2015-08-17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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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주년 기자회견서 유라시아-태평양 연결하는 '신경제지도' 구상

환동해권, 환황해권 양 날개 전략으로 '대동강의 기적' 이루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16일 광복 70주년 기자회견에서 북한과 대륙으로 나아가는 '한반도 신경제지도'를 제안했다. 사진은 지난 13일 새정치민주연합 당무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표가 인사말을 하는 모습. [남궁진웅 tmeid@]



아주경제 조가연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16일 광복 70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과 대륙으로 나아가는 한반도의 새로운 경제 지도를 그리자고 제안했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회견에서 "한반도가 더 이상 대륙의 변방이나 해양의 변방이 아닌 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교량국가가 되어야 한다"며 "남북이 통일은 안 되더라도 먼저 경제 공동체를 이룬다면, 우리 기업의 북한 진출로 단숨에 8천만 시장에 국민소득 3만 달러로 경제 규모가 커지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독일, 일본에 이어 세계 네 번째로 '3080클럽'에 들어가 국민소득 5만불 시대로 향해 갈 수 있다"고 말했다. '3080클럽'은 1인당 소득 3만달러, 인구 58000만명을 동시에 충족하는 나라를 뜻한다. 

문재인 대표는 동북아시아 역내 경제권을 만들면 현재 3%대 수준인 잠재성장률을 5%대로 올릴 수 있다고 보고 '한반도 신경제지도'를 통한 남북 간 경제통합이 그 시작이라고 밝혔다.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은 양 날개 전략으로 환동해권과 환황해권을 핵심으로 한다. 환동해권은 부산항과 북한의 나진·선봉항, 일본 니카타항을 연결해 러시아까지 나아가는 산업경제권이다. 환황해권은 인천·북한 해주·개성, 목포·북한 남포·중국 상해를 이어 남북경제협력과 대중국 서비스 산업을 육성하는 역할을 한다.

문재인 대표는 또한 "남북경제협력은 생산공동체, 소비공동체, 수출공동체를 만들어 '한강의 기적'을 '대동강의 기적'으로 확장시킬 것"이라며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가 이러한 경제협력의 전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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