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난 며느리’ 다솜과 고두심의 만남, KBS 드라마 살릴까?(종합)

2015-08-13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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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BS]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재기를 꿈꾸는 아이돌 다솜과 ‘깐깐한’ 종갓집 시어머니 고두심이 만났다. 오묘한 신구(新舊)의 조합은 저조한 KBS 드라마를 일으킬 수 있을까?

8월 12일 경기도 여주의 한 식당에서 진행된 KBS2 월화드라마 ‘별난 며느리’(극본 문선희 유남경·연출 이덕건 박만영) 기자간담회에서는 배우 고두심, 다솜, 류수영, 기태영, 손은서, 곽희성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별난 며느리’는 며느리 체험이라는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걸그룹 멤버 오인영과 가상 시어머니가 된 종갓집 종부 양춘자의 한판 승부를 담아 낸 홈코믹명랑극. 특히 여타 드라마가 16부작인 것에 비해 12부작으로 짧고 간결하게 진행될 예정이며, 예능의 구조를 더해 시청자들의 웃음을 책임진다.

‘별난 며느리’ 박기호 CP는 12부작인 드라마에 대해 “미니시리즈는 보통 16부작인데, 새로운 시도를 해보자는 것은 내부적으로 계속 있었다”며 “‘프로듀사’의 성공도 있었지만, 새로운 시도를 해보자 해서 하게 됐다. 12부작도 성공 할 수 있다. 이런 자신감도 있다”는 이유를 밝혔다.

또한 “버릇 없는 아이돌이 종갓집에 들어가면서 사랑도 찾고 성격도 변하는 내용을 그린 드라마다. 내용적으로 고부 갈등은 낯익은 소재지만, 형식적으로는 드라마 안에 예능 프로그램이 들어간 새로운 시도를 했다”며 새로운 형식과 취지를 강조했다.

이에 “드라마국에서 만드는 예능드라마와 예능국에서 만드는 예능국의 차이”에 대해 질문하며 ‘프로듀사’와의 차이점을 묻자, 박 CP는 “기본적으로 ‘별난며느리’는 드라마가 맞다”면서 “드라마 안에서 형식적으로 들어가는 것이 예능이라는 코드를 넣은 것이다. '프로듀사'도 장르적으로 보통드라마와 가까웠다”고 설명했다.

박 CP의 말대로 ‘별난 며느리’는 그야말로 별난 드라마다. 12부작 드라마라는 것도 독특하지만 드라마의 구성 안에서, 예능을 변주하고 “드라마 최초로 자막을 삽입”하며 조금은 낯선 인상을 만들었다.

주연배우 류수영은 이에 대해 “연기하는 입장에서 보면 ‘별난 며느리’는 드라마, 예능이 잘 섞여있는 작품인 것 같다”며 “드라마가 필요할 땐 드라마로 흘러가다가, 웃음이 필요할 땐 예능적으로 다가간다”고 작품의 특성과 유리한 점을 짚었다.

그는 “드라마에서 자막이 나오는 신기한 경험을 할 것”이라며 “작년 한 해동안 예능을 하면서 자막의 힘을 처음 느꼈는데, 이번에 다시 한 번 느꼈다”고 덧붙였다.

12부작과 예능적인 요소도 그렇지만 배우들의 연기 변신 및 신구 조합 또한 눈에 띄는 요소다. 류수영, 기태영, 곽희성 등 진지하고 진중한 이미지를 보여줬던 배우들은 이번 ‘별난 며느리’를 통해 철저히 망가지며 시청자에게 웃음을 안길 예정. 특히 드라마의 중심인 양춘자 역할의 고두심은 “생애 첫 시어머니 역할”이라며 “배워가는 입장으로 역할에 대해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고두심의 ‘낯선 시어머니’도 흥미롭지만, 가짜 며느리가 된 다솜의 ‘버릇 없는 아이돌’ 연기도 기대되는 부분 중 하나다. 다솜은 한물간 걸그룹 멤버로 ‘며느리 체험’이라는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되면서 가상 시어머니 양춘자(고두심)과 고부갈등을 겪게 되는 오인영 역을 맡았다.

앞서 KBS1 일일드라마 ‘사랑은 노래를 타고’에서 주연을 맡았던 다솜은 이번 작품을 통해 아이돌 연기자에 대한 선입견을 타파하려 한다.

박기호 CP는 “다솜의 연기력은 이미 검증 됐다. 측은지심을 자아내는 캐릭터인데, 다솜과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또한 다솜은 “아이돌 연기자에 대한 편견, 선입견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 씨스타 멤버이기도 하지만, 연기하는 것을 너무나 좋아한다”며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이건 내가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엄청난 각오로 임하고 있다. 제가 좋아하는 연기 열심히 하고, 선배님들 말씀 따라서 좋은 모습, 잘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는 남다른 각오를 다졌다.

한편 ‘너를 기억해’ 후속으로 이달 17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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