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모석봉 기자 = 대전의 한 대학 교수가 세계 7개국의 한국TV방송을 통해 외국인과 재외동포에게 한국어를 가르친다.
화제의 주인공은 한국문법교육학회 회장을 역임한 한남대 국어교육과 김홍범 교수.
김 교수는 ‘똑똑 한국어’ 프로그램의 연구·집필·감수 작업에 참여함은 물론 한국어 문법과 사용법 등을 설명하는 MC로 출연한다.
'똑똑 한국어'는 외국에 있는 한국어 학습자와 재외동포뿐 아니라 국내 거주하는 다문화가족, 유학생, 외국인 근로자 등을 위해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제작됐다.
총 40회(회당 25분)로 구성된 '똑똑 한국어'는 혼동하기 쉬운 어휘, 맞춤법, 띄어쓰기, 높임법, 표준 발음 등 한국어 문법과 용례 등을 학습자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한다.
또 영어와 한국어의 차이, 남북한 맞춤법, 재외동포와 한국어 교육 등 기존 한국어 교재가 잘 다루지 않았던 주제도 다룬다. '똑똑 한국어'는 향후 한글박물관에 기증돼 영구 보존될 예정이다.
김홍범 교수는 "사용자수 기준 세계 12위의 언어인 한국어의 위상을 강화하고, 국내외 모국어화자들에게 우리말과 우리글에 대한 지식 소양을 높여야 할 시점"이라며 "700만 명에 이르는 해외 동포들이 모국어에 대해 체계적인 교육을 받고 국어사랑 의식을 고취하도록 이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어로서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은 더러 있어 왔지만 국어지식 교육 프로그램은 이제까지 없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