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경제불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셀프 미용 애견인이 증가하고 있다. 현재 애견 미용 비용은 소형견(5kg이하) 기준 평균 3~4만원 선에 달하기 때문에 직접 미용기구를 구입해 가꿔주는 경향이 늘어난 것이다.
지난 4일 한국소비자원의 발표에 따르면 반려 동물 한 마리를 키우는데 입양 대금을 비롯해 사료비, 동물병원 진료비, 미용 서비스 등을 포함 총 2000만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름철에 가장 높은 지출 비용을 차지하는 것은 미용비로 더운 날씨로 한 두달에 한 번 이상 미용이 필요하기 때문에 다른 계절에 비해 견주의 부담도 커진다.
실제로 온라인 쇼핑몰 롯데닷컴에 따르면 지난 7월 한달동안 애견 이발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2배 신장했다.
이 업체 애완용품 담당 김현민 상품기획자(MD)는 “이번 여름 셀프 미용을 시도하는 견주가 증가해, 짧은 털에 잘 어울리는 애견 스카프 등의 액세서리도 덩달아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애견 피부를 관리해줄 수 있는 약용 샴푸 린스 겸용 제품도 올 7월 매출이 전년 대비 2.6배 증가했다”고 말했다.
대표 인기 아이템은 세라믹 날의 사용으로 수명이 오래가는 ‘하성 세라믹 HS-202 이발기’(4만8000원)’, 뛰어난 세척력과 탁월한 보습으로 자극을 최소화한 ‘복실이 체리쉬 J-파우더 샴푸린스겸용(4300원)’, 100% 핸드메이드로 제작되는 맞춤형 패브릭 스카프 ‘Dogs W칼라 롤리팝(1만7000원)’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