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농협 거액 대출 후 내부감사 생략 의혹 포착

2015-08-10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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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농협중앙회 제공]

아주경제 이정주 기자 = 검찰이 농협의 리솜리조트 대출 사건에 대한 내부감사 무마 정황을 포착했다.

10일 검찰 등에 따르면 농협은 지난 2011년 7월부터 2012년 1월까지 리솜리조트 제천 사업장에 여러 번에 나눠 280억원을 대출했다.

해당 대출은 충북 제천의 리솜포레스트 시설 건축 자금으로, 농협이 2008년 이래 제천사업장에 내준 대출액 중 최고 금액이다.

당시 리솜리조트의 자산 대비 부채가 커져 자본잠식 신호가 들어오던 시기였다.

그러나 매년 진행된 농협중앙회 심사부에 대한 감사가 유독 2011년에는 제대로 실시되지 않았다.

감사 대상에서 제외된 곳은 심사부 외에 여신관리부, 자금부, 리스크관리부 등 기업 대출 및 사후 관리와 관련된 곳이었다.

검찰은 리솜리조트 대출 승인과 이후 감사 진행 과정에 의혹 및 외부의 부당한 영향력 행사가 있었는지 조사 중이다.

검찰 안팎에서는 리솜리조트 신상수 회장과 친분이 있다는 여권의 A 전 의원 외에 전 정권에서 요직을 거친 B 전 의원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이에 대해 농협 관계자는 “2011년 4월 발생한 농협 전산망 해킹 사건에 따른 고객 피해 가능성 유무를 확인하고자 관련 부서에 감사를 집중한 것”이라며 “리솜리조트 대출건에 대해서는 이듬해 일반 및 특별감사가 진행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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