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경기도 파주시 비무장지대(DMZ)에서 목함지뢰가 폭발해 수색작전에 투입됐던 우리 군 부사관 2명이 다리가 절단되는 사고를 입었다.
국방부의 조사결과 이 사고는 북한 측의 소행으로 이들이 매설한 목함지뢰에 의해 발생한 사고로 밝혀졌다.
안영호 국방부 전비태세검열단 부단장은 10일 오전 사고조사 결과 브리핑을 통해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 특별조사팀과 공동으로 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불법으로 침입하여 인명살상을 노리고 목함지뢰를 매설한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측의 DMZ 목함지뢰도발 관련 대북(對北) 경고성명을 통해 "이러한 북한의 도발행위는 '정전 협정'과 '남북간 불가침 합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일 뿐만 아니라, 정상적 군대라면 생각조차 할 수 없는 비열한 행위로서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 우리 군은 북한이 이번 도발에 대해 사과하고 책임자를 처벌할 것을 엄중히 촉구하며, 수차례 경고한 대로 북한이 자신들의 도발에 응당하는 혹독한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4일 오전 7시 35분쯤 북한군이 매설한 목함지뢰 폭발로 사고를 입은 김 모(23), 하 모(21) 하사 등 부사관 2명은 다리가 절단된 뒤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