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 한빛원전 반발 속 온배수 영향 광역해양조사 실시키로

2015-08-10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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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전남 영광군이 한빛원자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온배수가 해양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조사에 나선다.

10일 영광군에 따르면 한빛원전 온배수 영향을 확인하기 위한 광역해양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군은 조사 사업비로 12억원을 책정하고 전남도에 예산 지원도 요청했다.

이를 통해 원전에서 배출되는 온배수의 영향 범위(온도 확산범위 등)와 그 내용(어족 변화 등)을 파악하고, 온배수저감시설인 방류제가 해양생태계에 미치는 영향도 조사하게 된다.

2011∼2005년 해양조사가 실시된 뒤 지난 10년간 온배수 영향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고 이 기간 온배수 피해가 광범위하게 발생했다는 점, 기존 조사 범위가 제한적이었다는 어민들의 주장을 받아들인 것이다.

한국해양연구원은 이미 지난 2001∼2005년 발전소 배수구에서 남쪽으로 20.2㎞까지 해양조사를 실시했다. 이를 근거로 어업 피해액을 산정해 2007년 보상이 완료됐다.

그러나 어민들은 한수원 주도로 이뤄진 당시 조사를 신뢰할 수가 없고 원전에서 배출되는 온배수와 방류제가 지역 해양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파악하고 적절한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영광군은 지난 5월 한빛원전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 기간을 4년(2015.5.22∼2019.5.22)으로 연장해주면서 어민들에게 해양조사를 약속한 바 있다. 연장허가로 한빛원전은 원전 6기의 설계수명이 모두 끝나는 2042년 7월30일까지 바닷물을 냉각수로 쓸 수 있다.

영광군의 광역해양조사 실시 방침에 원전 측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이미 해양조사를 실시, 이를 근거로 보상까지 마쳤는데 추가 조사는 있을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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