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준수 선수는 지난 TOP FC6 대회 전에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이유의 삼촌이라는 루머가 있는데 사실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삼촌이 아니라 사촌오빠”라고 깜짝 발표해 아이유의 삼촌팬(?)을 자처하는 기자와 선수들을 술렁이게 만들었다. “아이유가 경기장에 오빠를 보러 올 수도 있는 건가?”라는 조금은 짓궂은 기자의 질문에 그는 “기자회견 끝나고 전화해 보겠다”고 쿨하게(?) 답해 기자 회견장을 환호성의 도가니로 만들어낸 바 있다. 기자회견이 끝나고 한동안 포털 사이트에는 TOP FC와 임준수의 연관 검색어로 ‘아이유’가 오르기도 했다.
종합격투기 전적만 30전이 넘는 베테랑 임준수는 한 때 사업에 전념하며 잠시 종합격투 무대를 떠나기도 했다. 하지만 시합에 대한 갈증은 그를 다시 케이지로 돌아오게 만들었다. 그는 복귀 후 TOP FC에서 3연전을 치르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복귀 첫 시합에서는 시합 감각을 회복하지 못해서인지 신예급 선수 이형철에게 충격의 판정패를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복귀 2차전에서는 미국의 클레이툰 선수를 상대로 한 수 위의 기량을 선보이며 2라운드 TKO승을 거두었다.
이번 상대는 TOP FC를 통해서 무서운 신예로 떠오르고 있는 ‘격투 강백호’ 정다운 선수(센트럴짐)이다. 당찬 신예 정다운은 임준수를 지목하며, “이제 그만 은퇴해야 한다”고 서슴없는 도발을 감행했지만 임준수는 오히려 정다운 선수의 도발에 “외모도 출중하고 실력도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베테랑다운 덕담으로 응수했다. 임준수는 TOP FC8 대회에 앞서 이뤄진 인터뷰에서 오히려 지금이 자신의 전성기라고 생각한다며, 부상 회복 이후 제대로 체력과 레슬링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