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미국의 북한 전문가가 지난달 북한이 시행한 지방 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를 통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권력을 굳혔다고 주장했다.
알렉산드르 만수로프 미국 존스홉킨스대 겸임교수는 일(현지시간) 북한전문 웹사이트 ‘38노스’에 올린 기고문에서 “지난 7월 선거는 김정은 정권의 안정성을 뒷받침했다”고 진단했다. 북한의 지방 인민회의는 한국의 지방의회에 해당한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19일 우리나라의 지방의회 격인 도·시·군 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를 실시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전체 선거자의 99.97%가 선거에 참여했으며 대의원 후보자에 대한 찬성률이 100%였다”고 밝혔다.
만수로프 교수는 “김정은 정권 하에서 처음 치러진 이 선거가 아버지 때와 마찬가지로 성공적인 노동당의 ‘거수기’ 역할을 했다”면서 “서방 일각에서 북한정권 약화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이번 선거로 북한의 정치적 안정성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