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에 백범 김구 선생이 나타나(?)… 시민게시판 새단장

2015-08-06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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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사 시민게시판 래핑 이미지]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는 청사 외벽의 시민게시판을 백범 김구 선생이 지난 1941년 벨기에 출신 신부 매우사(梅雨絲)에게 선물한 서명문 태극기를 재현한 이미지로 교체한다고 6일 밝혔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의 정신을 되새기기 위한 것이다. 디자인 및 기획과 총괄제작은 이제석 광고 디자인 연구소에서 맡았다.
서명문 태극기는 김구 선생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으로 재직시 중국에서 선교활동 중이던 매우사가 미국에 건너갈 때 선물한 것이다.

김구 선생은 "망국의 설움을 면하려거든, 자유와 행복을 누리려거든, 정력과 인력과 물력을 광복군에게 바쳐 강노말세(强弩末勢)인 원수 일본을 타도하고 조국의 광복을 완성하자"란 내용을 적고 서명했다.

매우사는 미국 뉴욕에서 약 1년간 선교활동 뒤 중국으로 돌아갈 때 안창호 선생의 부인 이혜련에게 이 서명문 태극기를 맡겼다. 1985년 그 유족이 독립기념관에 기증한 이후로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다.

이번에 시민게시판 전광판 부분에 부착될 태극기는 시가 독립기념관의 승인을 받아 원본과 동일하게 제작한 것이다. 시민들에게 이야기가 담긴 역사 속 태극기를 만나보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서울시는 텍스트만 보여지던 시민게시판 기존 전광판을 사진, 영상까지 표출 가능한 LED 전광판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올 10월께 선보일 예정이다.

황보연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올해는 광복 7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있는 해이다. 시민 모두가 대한독립을 염원했던 백범 김구 선생의 간절한 마음을 되돌아보고 역사적 의미를 함께 공감하면서 소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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