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드는 中 부동산 침체 우려...증시보다 더 심각한 '뇌관'

2015-08-0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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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세계 경제 뇌관으로 떠오른 중국 증시의 불확실성에 전 세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상황에서 중국 부동산 시장 침체가 더 큰 잠재 위험을 갖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바클레이즈는 4일(이하 현지시간) 투자 보고서를 통해 중국증시가 아닌 중장기적인 하락세로 접어든 중국 부동산 시장의 위험성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음을 주장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부동산 시장이 전체 중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할 때 점차 뚜렷해지는 부동산 시장의 경기침체 적신호는 중국 경제 전반에 대한 전망을 흐리게 한다는 지적이다.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서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00년 이후 48%의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미국을 비롯해 인도와 브라질 등 주요 신흥시장에 비해서도 매우 높은 수준이다. 브라질의 경우 전체 GDP에서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0% 정도고, 인도 역시 30%를 밑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그 중에서도 부동산 시장에 대한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15%에 달한다는 점이다. 지난 2000년에는 불과 4%에 불과했으나 15년 사이에 네 배 가까이 상승했다.

바클레이즈는 부동산 시장이 자동차, 철강 등 기타 산업과도 직·간접적으로 맞물려 있는 만큼 침체 지속에 따른 파장이 더욱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례로 중국 부동산 시장에서 소요되는 철강은 전체 소비량의 50%에 달한다.

이와 함께 바클레이즈는 중국 부동산 시장에 잠재돼 있는 과도한 부채 문제를 경계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컨설팅 업체 맥킨지에 따르면 전체 중국 부채 가운데 부동산과 관련한 부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에 가까운 40~45%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금액으로 따지면 8조5000억~9조5000억 달러에 이른다.

중국 경제에 부동산 시장이 미치는 영향과 그 부채 비중 정도를 고려할 때 이같은 수치는 투자자들이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는 평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중국의 건설 경기가 둔화되는 한편 부동산 자산 가격이 약세 흐름을 지속하며 '지속적인 침체'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중국의 부동산 시장이 가까운 시일 안에 붕괴되는 상황을 연출하지는 않을 것이나 하지만 가격 하락세가 투자자들의 예상보다 더 가파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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