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보험업계가 상반기 이윤 200% 증가율을 보이며 급성장하고 있다. 최근 고령화 추제는 물론 정부지원 등이 호재가 되고 있다.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 경기 둔화색이 짙어지고 있지만 보험업계는 승승장구하고 있어 주목된다.
중국보험감독관리위원회(보감회)가 전날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 보험업계 이윤규모는 2297억8400만 위안으로 지난해 상반기 1541억7400만 위안에 비해 무려 203.91%가 증가했다고 북경청년보(北京靑年報)가 29일 전했다.
이에 따라 중국 보험업계 총자산 규모도 11조4296억9200만 위안으로 연초 대비 12.51% 늘었으며 순자산 규모도 15.32% 증가한 1조5286억10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알리안츠 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 세계 5대 보험시장으로 향후 10년간 연평균 13%의 성장률을 보이며 미국 다음의 세계 2대 보험시장으로 우뚝 설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시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는 의미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중국인 1인당 보험지출액은 약 21만원으로 미국의 0.7% 수준에 그치며 막대한 '성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중국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도 보험업계에는 호재다.
정부 당국 역시 보험업 육성을 위한 지원책을 내놓은 상태다. 지난해 8월 국무원은 보험자본 운용방식의 다양화, 시장화된 감독체계 구축, 세제혜택 등 지원안을 담은 ‘보험업 신국10조(新國十條)’를 발표했다.
당국은 이같은 지원책 및 보험사 수익창출 확대 등을 통해 오는 2020년까지 중국 국내총생산(GDP) 대비 보험업 비중을 5%까지, 1인당 보험지출은 지난해 3배 수준인 61만원까지 늘린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