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스 캅' 김희애 "40대 여배우에게는 남편 빼앗기는 역만 들어와"

2015-07-29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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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희애가 29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신사옥에서 열린 SBS 새 월화드라마 '미세스캅'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배우 김희애가 40대 여배우의 고충을 밝혔다.

김희애는 29일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SBS 새 월화드라마 ‘미세스 캅’ 제작발표회에서 “내 나이의 여배우가 맡을 수 있는 배역은 한정적이다. 남편을 누군가에게 뺏기거나 아이를 잃어버리는 엄마 역 뿐”이라고 고백했다.

‘미세스 캅’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대본이 재미있어서 선택하게 됐다. 가장 중요한 건 대본이라고 생각한다”며 “대본을 4회까지 봤는데 탄탄하고 구멍 없이 재미있더라”라고 말했다. “뚜껑은 열어봐야 아는 거지만 제작진과 배우가 작업하면서 부끄럽지 않은 드라마를 만들자는 게 ‘미세스캅’ 팀의 생각이다. 그런 생각으로 만들었으니 부끄러운 작품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희애는 “내 또래의 여배우는 선택 폭이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 엄마 역할 밖에 할 수 없는데 이 나이대의 여성으로 바로 설 수 있는 역할을 맡는 것이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엄마로서의 삶에 대해서는 “요새는 아이들이 방학이라 촬영장에 나와 일하는 것이 낫다”며 “육체적으로 힘든 것이 정신적으로 힘든 것보다는 낫다”고 토로했다.

‘미세스 캅’은 경찰로는 백점, 엄마로선 빵점인 형사 아줌마(김희애)의 활약을 통해 대한민국 워킹맘의 위대함과 애환을 그린다. ‘너희들은 포위됐다’, ‘돈의 화신’, ‘샐러리맨 초한지’, ‘자이언트’ 등을 연출한 스타PD 유인식 감독과 ‘내게 거짓말을 해봐’, ‘해신’ 등을 쓴 황주하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

유인식 감독은 “대한민국에서 엄마로 산다는 것, 직장인으로 산다는 건 참 어려운 일이다. 슈퍼우먼처럼 두 가지를 다 잘할 수는 없다. 뭔가를 포기하고 선택해야 하는 워킹맘의 고민을 공감하고 위로하고 싶었다”고 했다.

김희애, 김민종, 손호준, 이다희, 신소율, 이기광 등이 출연한다. 내달 3일 밤 10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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