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최근 중국에서 급부상하며 주목받고 있는 IT업계 대표기업들이 올해 '중간 성적표'를 속속 공개하고 있다. 중국 상반기 성장률이 7%에 그치고 경기 하강압력이 뚜렷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 기업의 수익은 급증해 눈길을 끌었다.
중국 IT 업계의 거두,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 중에서는 중국 최대 포털업체 바이두가 27일 (미국 현지시간)가장 먼저 실적을 공개했다. 지난 2분기 바이두 영업이익은 165억75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38.3% 급증했으며 순익은 36억6200만 위안으로 동기대비 3.3% 늘었다. 매출대비 순익 증가율이 크게 낮은 것은 바이두의 투자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창유가 공개한 올 2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총 영업이익은 2억200만 달러(약 2348억원)로 전년 동기대비 14% 증가했다. 미국회계기준(US GAAP)을 바탕으로 추산하면 2분기 순익은 4300만 달러로 지난해 2분기의 200만 달러 대비 20배가 넘게 껑충 뛰었다.
PC 온라인게임 유저는 줄고 모바일 게임 유저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기준 창유 PC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실제 유저 수는 월 평균 440만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36%, 1분기 대비 10% 줄었다. 반면, 모바일 게임 유저는 570만 명으로 동기대비 3배 이상 급증하고 지난 1분기 대비도 30%나 늘었다.
창유의 모회사이자 중국 대표 포털업체인 소후닷컴 역시 이날 2분기 실적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소후닷컴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1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62% 급증했다.
소후가 흡족한 성적표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스마트폰 보급과 함께 모바일 접속 고객이 급증한 때문이었다. 올 2분기 소후닷컴의 모바일 접속 고객이 전년 동기대비 110% 늘어나 PC와 비슷한 수준까지 근접했다고 신랑과기(新浪科技)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