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범천 기자 = 강원도와 양양군의 숙원사업인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설치사업의 경제성분석 결과 경제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강원도와 양양군이 지난 4월 신청한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설치사업에 대한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의 경제성 분석 결과 비용-편익 비율(B/C Ratio)이 1.214로 높게 평가됐다고 22일 밝혔다.
B/C 비율(Benefit-Cost Ratio)은 사업 편익의 현재가치의 합을 비용의 현재가치의 합으로 나눈 것으로 1이상일 경우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오색 삭도의 비용은 2015년부터 2047년까지 매년 발생하는 조성사업비(총 사업비 460억원)와 사업 예비비(총 사업비의 10%), ㈜설악산케이블카의 손익계산서를 이용해 총 매출액 대비 48%를 운영비로 산정하고 운영수익의 15%를 환경보전기금으로 산정해 합산 추정했다.
편익 측정을 위한 방문객 수 추정은 국립공원관리공단과 한국관광공사의 1995년~2011년 설악산 지역 방문객 자료를 활용했고 오색 케이블카 탑승객은 케이블카 설치로 인한 탐방객 유인효과 등을 고려해 탑승률을 적용하는 기준 지역에 따라 4가지 방법으로 추정했다.
요금 산정은 국내에서 운영중인 10개 관광용 케이블카의 운행길이와 성인 요금 사이의 회귀분석을 통해 성인 1인당 1만4500원으로 산정했다.
분석방법에 따른 비용-편익 분석결과, 평균 B/C 비율은 1.214로 분석됐고 2018년부터 평균 73억원의 편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강원도 관계자는 "이번 결과는 케이블카 설치가 생태·문화적 가치를 떨어 뜨려 장기적으로 지역경제에 역효과를 줄 것‘이라는 “일부 환경단체의 사업 경제성·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설악 오색 케이블카 사업 건설과 운영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1520억원(생산유발 1077억원, 부가가치유발 443억원), 고용유발 935명으로 추정했다.
강원도는는 “2018 동계올림픽 개최, 서울~양양간 고속도로 개통, 양양공항 활성화 등 지역여건 개선을 고려하면 케이블카의 국내외 홍보 기회가 넓어져 점차 인구가 감소하는 동해안권 시·군에 미치는 파급효과와 영향은 클 수밖에 없다“며 강원도와 지역을 위해 절실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은 강원도와 양양군이 지난 2012년 6월과 2013년 9월 2차례에 걸쳐 '설악 오색 케이블카 사업’을 신청했지만 멸종위기종 보호와 환경훼손 등의 이유로 부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