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설악산 오색케이블 3번째 도전

2015-05-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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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지난해 8월 적극 추진 지시…강원도, 추진 가능할 것으로 전망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상부 조감도 [사진=강원도 제공]

아주경제 박범천 기자 = 아주경제 박범천 기자 = 강원도와 양양군은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을 재추진하기로 하고 29일 환경부에 공원계획변경 승인을 신청 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012년 이후 세 번째 추진되는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은 설악산 국립공원 남설악 일원 3.5㎞(오색그린야드 호텔~설악산 끝청 상부정류장)에 총 사업비 460억원을 들여 상·하부 정류장과 중간지주 6개, 안전지주 3개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도와 양양군은 환경부의 승인이 나면 올해 실시설계 및 인허가를 마치고 내년부터 2017년 10월까지 시설공사를 끝내고 2017년 11월~2018년 1월까지 시험운전을 실시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지금까지 설악산 국립공원내 서식하는 아고산식생대, 백두대간 마루금 등과 멸종위기종인 산양 등의 야생동물 보호를 위해 2차례에 걸쳐 설악산 오색케이블카(오색삭도) 설치를 반대해 왔다.

강원도와 양양군은 관련사업의 2차 부결 후 노선 선정을 위한 전문가 자문회의와 환경영향 평가를 실시해 16개 노선을 검토한 끝에 공원 삭도설치·운영 가이드라인에 부합하는 설악산국립공원 남설악 일원(3.5km)구간을 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오색 케이블카 노선 조감도


이 구간은 멸종위기종인 산양의 출연빈도가 낮고 국립공원내 아고산식생대, 백두대간 마루금 등 특별 보호지역을 회피한 곳으로 설악산 주봉인 대청봉과 1.4km 떨어져 있고 기존 탐방로와도 단절된 곳이다.

도는 이번 오색삭도 조성사업 성사에 대해 지난해 8월 열린 제6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설악 오색삭도 조성 사업에 대한 적극적 추진 지시가 있었다며, 선정 가능성을 어느 때보다 높게 보고 있다.

환경부는 5∼6월 전문가조사위원회의 조사를 거쳐 7월 말에서 8월 초 국립공원위원회를 열어 최종 승인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강원도는 환경부의 승인이 이루어지면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조성사업 공사에 따른 훼손면적 최소화를 위한 건설자재의 헬기 운반과 케이블카 설치에 따른 환경적 변화와 생태영향에 관해 8년간 조사·분석할 방침이다.
 

설악산 대청봉 전경

또 설악산의 환경훼손 복구·복원과 야생동물 보호를 위해 운영수익의 15%를 환경관리기금과 야생동물보호기금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케이블카 운영에 따른 성수기 교통혼잡에 대비해 788대 규모의 신규 주차장을 추가 확보하고 8대(오색~관터)의 셔틀버스 운행 등으로 교통체계를 대폭 개선이 추진된다.

강원도는 오색케이블카 운영에 따른 경제적 파급 효과로 1077억원 상당의 생산유발 효과와 933명의 신규 고용, 433억원 상당의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은 환경훼손 최소화를 위한 친환경적인 공사와 동·식물 등 환경을 우선 고려해 추진할 것”이라며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은 강원도민의 의지와 양양군민의 열정이 담겨있는 사업으로 환경부의 승인이 이루어지면 올해 말까지 제반 행정절차를 완료해 ‘18년 2월에는 설악산 오색케이블카가 정상 운영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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