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은 17일 오전 9시 30분쯤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계약서 승인 안건'을 주주표결에 부친 결과, 찬성 69.53%로 합병이 가결됐다.
표결 참석 주식수 1억 3235만5800주 가운데 9202만3660주가 찬성표를 던졌고 찬성률은 69.53%를 기록했다.
이같은 찬성률은 소액주주들이 삼성의 손을 들어줬기 때문으로 보인다. 소액주주들의 삼성물산 지분은 24%다.
임시주총을 앞두고 광고를 재차 게재한 데 이어 최치훈 사장, 김신 사장은 물론 고위 임원과 부장·차장급, 평사원까지 가릴 것 없이 소액 주주들의 찬성 위임장을 받아내기 위해 발로 뛰었다.
한편 이날 주총은 주주 및 위임장 확인이 지연되며 주총은 당초 일정보다 30분 가량 늦게 시작됐다. 특히 이번 주총의 핵심 안건인 합병계약서 승인 안건이 상정되는 과정에선 반대 주주와 찬성 주주가 팽팽하게 대립했다. 표결 직전에는 양측에서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